패스트벤처스의 설립 목적은 벤처캐피탈 산업의 혁신입니다. 단순히 투자를 잘하는 회사가 되겠다거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설립되지 않았습니다. 높은 수익률은 결국 혁신의 부산물이기에, 우리가 우리의 목적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투자회사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높은 수익률은 결국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

 

한국에만 100곳이 넘는 벤처캐피탈들이 있습니다. 벤처캐피탈도 대부분 주식회사 형태를 띈 일반 회사인데, 그 이야기는 누군가가 벤처캐피탈을 ‘창업’한 것이고, 따라서 이 벤처캐피탈들 또한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거나, 변화하게 됩니다. 다만 업의 특성상 벤처캐피탈은 남의 돈을 위탁 받아 대신해서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그 결과를 돌려주는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합니다. 벤처캐피탈을 만나보신 창업자 분들은 모두 느끼셨겠지만 벤처캐피탈은 잠재적 투자 대상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계속해서 혁신성과 차별성을 묻습니다. 그 산업이 모바일이건, 화장품이건, 부동산이건 해당 시장에서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을 만나길 바라고, 또 투자 대상으로서 그 혁신에 대해 요구합니다. 그럼 반대로 벤처캐피탈들 그 자체의 혁신은 없을까요? 누군가가 수많은 벤처캐피탈들에게 당신 벤처캐피탈은 어떤 혁신을 추구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입장에 놓여있다보니 그 혁신을 상대방에게 요구하기만 하고 스스로 혁신의 대상이 될 생각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패스트벤처스는 이런 질문들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패스트벤처스는 벤처캐피탈 그 자체의 혁신을 목표로 합니다. 세상에 수많은 벤처캐피탈 회사가 있다면, 그 중에 당연히 정말 잘되는 회사도 있고 잘 안되는 회사들도 있습니다. 이 잘되는 회사와 잘 안되는 회사를 나누는 것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수익률은 결과일 뿐, 그 결과를 만들어낸 전략과 가설, 방법이 회사의 성패를 가르게 됩니다. 벤처캐피탈도 엄연한 회사이고, 따라서 벤처캐피탈 회사 또한 당연히 유니콘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내는, 여타 다른 수많은 산업군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패스트벤처스는 벤처캐피탈을 스타트업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상품을 만들고, 시장에 내놓고,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앉아서만 기다리지 않고 마케팅과 세일즈를 진행합니다. 단순히 우리는 바이오 전문 투자사다, 우리는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다라고 소극적인 영역 나누기를 회사의 혁신을 위한 성장전략으로 치부하지 않습니다. 관심 분야는 계속 바뀌기 마련이고, 기회가 있는 스테이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입니다. 패스트벤처스는 벤처캐피탈 회사가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계속해서 고안하고, 이걸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보면서 이를 수정/진화시켜 나갑니다. 다양한 상품은 단지 각기 다른 성격을 갖는 펀드 몇개에 그치지 않습니다. 내놓고 기다리지 않고, 치밀하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세일즈를 진행합니다.

 

흔히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단어를 많이 씁니다. 그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혁신에 대한 요구가 단지 스타트업들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됩니다.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혁신을 지속해야 생태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벤처스는 단지 조금 다른 색깔을 갖는 벤처캐피탈 회사에 그치지 않고, 벤처캐피탈이라는 사업모델 그 자체를 혁신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앞으로 끊임없이 시도하고, 자주 실패하되,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시도해나가겠습니다.